속바지와 버선에서 시작해 속치마·치마, 저고리와 안고름·겉고름, 노리개와 두루마기까지 여자 한복을 입는 차례를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단계마다 확인할 점, 계절에 따른 구성, 상황별 착용 포인트, 자주 하는 실수와 보관 요령, 자주 묻는 질문을 함께 다룹니다.
한복칼럼발행 · 2026년 9월 22일
핵심 요약
여자 한복은 몸에 가까운 옷부터 겉옷 순으로, 아래에서 위로 입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일반적인 차례는 속바지 → 버선 → 속치마 → 치마 → 저고리(안고름) → 겉고름 → 노리개·겉옷·신 순서입니다. 치마를 저고리보다 먼저 입어야 저고리 도련(아랫단)이 치마허리를 덮어 단정한 선이 나옵니다. 버선은 치마를 입기 전에 신어 두는 편이 허리를 굽힐 때 옷매무새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고름은 입는 사람 기준 오른쪽 가슴 앞에서 매며, 긴 고름이 짧은 고름보다 아래로 늘어지게 정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참고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복·저고리·치마 항목, 한복진흥센터(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 착용 안내
속치마와 버선 위에 치마를 두르고, 저고리를 입은 뒤 고름과 노리개로 마무리하는 흐름입니다.
01여자 한복 입는 순서란?
여자 한복 입는 순서는 속옷류에서 겉옷까지 옷을 겹쳐 입는 차례를 말합니다. 전통 여자 한복은 속바지(예전의 속곳류), 버선, 속치마, 치마, 저고리가 한 벌을 이루고, 날씨나 행사에 따라 배자·당의·두루마기 같은 겉옷과 노리개 등의 장신구가 더해집니다.
순서를 이해하려면 몇 가지 용어를 알아 두면 편합니다. 치마허리는 치마 윗부분의 띠, 섶은 저고리 앞을 여미는 자락으로 바깥쪽이 겉섶·안쪽이 안섶입니다. 동정은 깃 위에 덧대는 흰 띠, 끝동은 소매 끝에 다른 색으로 이은 부분, 고름은 저고리 앞을 여며 매는 끈입니다.
남자 한복이 바지를 입고 대님을 친 뒤 저고리·조끼·마고자 순으로 입는 것과 달리, 여자 한복은 치마가 저고리보다 먼저 들어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또 오늘날 대여용·생활한복은 어깨끈이 달린 치마나 단추식 저고리처럼 과정이 간소화된 경우가 많아, 원리는 같되 세부 동작은 옷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런 점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기본 원칙은 '안에서 밖으로, 아래에서 위로'입니다.
머리 손질과 화장은 저고리를 입기 전에 끝내 두면 흰 동정에 화장품이 묻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마는 뒤에서 여미며, 오늘날에는 왼쪽으로 여미는 방식이 널리 안내됩니다.
저고리는 입는 사람 기준 왼쪽 자락(겉섶)이 오른쪽 자락을 덮는 방향으로 여밉니다.
고름 매듭은 입는 사람의 오른쪽 가슴 앞, 거울로 볼 때는 왼쪽에 자리합니다.
옷의 형태와 제작 방식에 따라 세부 순서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02단계별로 보는 여자 한복 입는 순서
아래 일곱 단계는 전통 한복을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입는지와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1
속바지 입기
가장 먼저 속바지를 입습니다. 예전에는 다리속곳·속속곳·단속곳 등 여러 겹의 속곳을 입었지만, 오늘날에는 무릎 아래 길이의 속바지 하나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바지는 치마가 다리에 달라붙지 않게 하고 걸을 때 움직임을 편하게 해 줍니다. 허리선이 치마허리보다 낮게 오도록 입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2
버선 신기
치마를 입기 전에 버선을 먼저 신어 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마를 두른 뒤에 허리를 깊이 숙이면 치마허리가 내려가고 주름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버선은 수눅(버선 앞코의 솔기)이 발등 가운데로 오도록 신고, 발목 부분이 속바지 끝을 살짝 덮게 하면 깔끔합니다. 버선 대신 흰 양말이나 덧신을 쓰는 경우에도 순서는 같습니다.
3
속치마 입기
속치마는 겉치마의 폭을 풍성하게 받쳐 주고 비침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대슘치마·무지기처럼 층을 둔 속치마를 받쳐 입기도 했습니다. 겉치마와 같은 높이, 즉 가슴 위쪽에 허리를 두르고 끈을 단단히 매어 고정합니다. 속치마 길이는 겉치마보다 조금 짧아야 밑단 아래로 비어져 나오지 않습니다.
4
겉치마 두르기
겉치마는 치마허리를 가슴 위쪽에 대고 앞 가운데를 맞춘 뒤 뒤에서 양 자락을 여밉니다. 여민 자락은 트임이 한쪽 뒤로 가도록 정리하고, 치마끈은 몸을 한 바퀴 돌려 앞이나 옆에서 단단히 맵니다. 어깨끈이 달린 치마라면 어깨끈을 먼저 걸고 같은 방식으로 여밉니다. 이때 밑단이 발등을 살짝 덮는 길이인지 거울로 한 번 확인합니다.
5
저고리 입고 안고름 매기
저고리 소매에 팔을 넣고 어깨선과 뒷중심을 먼저 맞춥니다. 안섶을 몸 쪽으로 여민 뒤 안쪽에 달린 짧은 끈(안고름)을 매어 고정합니다. 안고름이 없는 저고리는 똑딱단추나 고리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안섶을 먼저 고정해 두면 겉고름을 매는 동안 앞자락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6
겉섶 여미고 겉고름 매기
겉섶을 안섶 위로 덮어 여미고, 깃과 동정이 목선을 따라 V자로 가지런히 놓였는지 봅니다. 긴 고름을 짧은 고름 위로 교차해 한 번 묶은 다음, 짧은 고름으로 고리를 만들고 긴 고름으로 감싸 매듭을 짓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매듭은 입는 사람의 오른쪽 가슴 앞에 오고, 긴 고름이 짧은 고름보다 길게 아래로 늘어지면 균형이 맞습니다. 매듭을 너무 세게 조이면 저고리 앞이 당겨져 주름이 생깁니다.
7
노리개·겉옷·신으로 마무리
노리개는 겉고름 매듭 아래나 치마허리에 걸어 늘어뜨립니다. 날씨가 쌀쌀하면 배자나 두루마기를 저고리 위에 덧입고,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당의를 입기도 합니다. 신은 마지막에 신는데, 꽃신이나 굽이 낮은 신을 고르면 치마 밑단과 어울립니다. 모두 입은 뒤 거울 앞에서 동정·고름·치마 밑단을 한 번 더 점검합니다.
단계별로 입는 것과 확인할 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입는 것
확인할 점
속옷층
속바지, 버선
속바지 허리가 치마허리보다 낮은지, 버선 수눅이 가운데인지
치마층
속치마, 겉치마
치마허리가 가슴 위쪽에 있는지, 속치마가 밑단 아래로 보이지 않는지
저고리층
저고리, 안고름
어깨선·뒷중심이 맞는지, 안섶이 고정됐는지
여밈
겉섶, 겉고름
동정이 V자로 놓였는지, 매듭이 오른쪽 가슴 앞에 있는지
마무리
노리개, 겉옷, 신
노리개 위치, 겉옷 여밈, 밑단과 신의 어울림
계절에 따라 안에 받쳐 입는 옷과 겉옷 구성도 달라집니다.
계절·상황
안에 받쳐 입는 것
겉옷·소품
봄·가을
얇은 속바지, 속치마 1겹
필요 시 배자, 노리개
여름
통기성 좋은 얇은 속바지, 속치마 최소화
모시·깨끼 저고리, 부채
겨울
도톰한 속바지, 보온 내의
누비 저고리, 두루마기, 토시·목도리
오래 머무는 실내 행사
신축성 있는 속바지
가벼운 노리개, 굽 낮은 신
03상황별로 달라지는 착용 포인트
입는 순서는 같아도 체형, 활동량, 행사의 성격에 따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달라집니다. 완성된 모습에서는 치마허리 높이, 고름 매듭의 위치, 동정과 끝동의 정돈 상태가 전체 인상을 좌우합니다.
치마허리는 가슴 위쪽에, 고름 매듭은 입는 사람의 오른쪽 가슴 앞에 두는 것이 여자 한복의 기본 매무새입니다.
키에 따라 치마 길이가 맞지 않을 때 치마가 길면 치마허리를 조금 더 올려 두르거나 허리 부분을 접어 길이를 맞춥니다. 밑단이 바닥에 끌리면 계단이나 야외에서 밟히기 쉽습니다. 반대로 짧다면 굽이 낮은 신을 골라 발등이 덜 드러나게 합니다.
상체가 풍성해 보일까 걱정될 때 치마허리를 가슴 바로 위에 단단히 고정하면 치마선이 곧게 떨어져 전체 실루엣이 정돈됩니다. 저고리 도련이 치마허리를 충분히 덮는지도 확인합니다. 고름을 너무 크게 매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를 안거나 돌봐야 할 때 돌잔치나 가족 행사처럼 몸을 자주 움직이는 날에는 어깨끈이 달린 치마가 흘러내림을 줄여 줍니다. 노리개는 아이 손에 잡히지 않도록 짧은 것으로 고르거나 행사 후반에 다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매 끝동이 더러워지지 않게 손수건을 챙기면 편합니다.
폐백·상견례처럼 오래 앉는 자리 앉기 전에 치마 뒷자락을 가볍게 모아 깔고 앉으면 주름이 덜 생깁니다. 속치마를 너무 여러 겹 입으면 오래 앉았을 때 답답할 수 있으니 한 겹이 무난합니다. 일어설 때는 치마 앞자락을 살짝 잡아 밟지 않도록 합니다.
궁궐·한옥마을 나들이로 오래 걸을 때 버선 위에 신는 신은 굽이 낮고 발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이나 문턱을 넘을 때는 치마 앞자락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치마끈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사진 촬영이 있는 날 촬영 직전에 동정이 목선에 붙어 있는지, 고름 두 가닥이 꼬이지 않았는지 살핍니다. 긴 고름이 짧은 고름보다 아래로 늘어지면 사진에서 균형이 잘 잡혀 보입니다. 앉는 사진에서는 치마폭을 앞쪽으로 펼치면 형태가 살아납니다.
여기 소개한 방법은 일반적인 착용 요령입니다. 옷의 제작 방식(치마허리형·어깨끈형, 고름형·단추형)에 따라 여밈과 고정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옷에 달린 끈과 여밈 구조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저고리를 먼저 입고 치마를 나중에 둘러, 치마허리가 저고리 위로 드러나는 경우
안고름을 매지 않고 겉고름만 매어, 움직일 때마다 앞섶이 벌어지는 경우
치마를 입은 뒤 버선을 신다가 치마끈이 풀리거나 밑단을 밟는 경우
고름 매듭을 가슴 가운데나 반대쪽에 두어 저고리 앞선이 비뚤어지는 경우
순서만 지켜도 이런 실수의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04입기 전 준비와 벗은 뒤 관리
한복은 입는 순서만큼 준비와 관리도 매무새에 영향을 줍니다. 입기 전과 벗은 뒤에 확인하면 좋은 점을 정리했습니다.
입기 전 모든 옷을 입는 순서대로 펼쳐 두면 빠뜨리는 것 없이 차례대로 입을 수 있습니다.
저고리의 흰 동정은 화장품과 땀이 잘 묻으므로, 목에 닿기 전 파운데이션이 충분히 마른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치마끈은 숨 쉬기 편한 정도로 매되,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여유를 두면 오래 입어도 덜 답답합니다.
벗을 때는 입은 순서의 반대로, 노리개와 겉옷부터 풀어 장신구가 옷감에 걸리지 않게 합니다.
벗은 저고리는 어깨가 넓은 옷걸이에 걸고, 치마는 주름 방향을 따라 접거나 걸어 두면 주름이 유지됩니다.
견·양단 같은 소재는 물세탁 시 광택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재 표시를 먼저 확인합니다.
장기 보관 시에는 통풍이 되는 천 커버를 쓰고, 금박이 있는 부분은 다른 옷과 겹치지 않게 둡니다.
05자주 묻는 질문
Q치마와 저고리 중 무엇을 먼저 입나요?
치마를 먼저 입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마허리를 가슴 위쪽에 두른 뒤 저고리를 입어야 저고리 아랫단이 치마허리를 덮어 단정한 선이 나옵니다.
Q버선은 언제 신는 것이 좋나요?
속바지를 입은 뒤, 치마를 두르기 전에 신는 것이 편합니다. 치마를 입은 뒤 허리를 깊이 숙이면 치마허리가 내려가고 주름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Q고름은 어느 쪽에 매나요?
입는 사람 기준 오른쪽 가슴 앞에 매듭이 오도록 맵니다. 거울로 보면 왼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방향을 헷갈리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Q치마는 어느 방향으로 여미나요?
치마는 뒤에서 여미며, 오늘날에는 왼쪽으로 여미는 방식이 널리 안내됩니다. 지역이나 집안에 따라 전해지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Q치마허리는 어느 높이에 둘러야 하나요?
가슴 위쪽, 겨드랑이 아래 높이에 두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낮게 두르면 치마선이 퍼져 보이고 저고리와 치마 사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Q속치마는 꼭 입어야 하나요?
겉치마의 폭을 살리고 비침을 막아 주므로 입는 편이 모양이 잘 잡힙니다. 여름에는 얇은 속치마 한 겹으로 가볍게 구성하기도 합니다.
Q안고름이 없는 저고리는 어떻게 여미나요?
안쪽에 달린 똑딱단추나 고리로 안섶을 먼저 고정합니다. 그다음 겉섶을 덮고 겉고름을 매는 순서는 같습니다.
Q노리개는 어디에 다나요?
겉고름 매듭 아래에 걸거나 치마허리에 달아 늘어뜨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고리 위에 배자나 당의를 입을 때는 겉옷의 고름에 달기도 합니다.
Q두루마기는 언제 입나요?
저고리와 치마를 모두 갖춰 입고 고름까지 맨 뒤 가장 바깥에 덧입습니다. 두루마기에도 고름이 있어 저고리와 같은 방향으로 여며 맵니다.
Q벗을 때도 순서가 있나요?
입은 순서의 반대로 벗는 것이 편합니다. 노리개·겉옷을 먼저 풀고 고름, 저고리, 치마 순으로 벗으면 장신구가 옷감에 걸리거나 구겨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자 한복은 속바지·버선 → 속치마·치마 → 저고리·고름 → 소품·겉옷 순으로, 안에서 밖으로 입는 것이 기본입니다.
본 글은 한복과 전통문화에 대한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지역·상황·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