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의 기본 구조와 용어부터 풀치마·통치마·스란치마·대란치마 같은 종류, 홑치마와 겹치마의 차이, 실루엣을 만드는 속치마, 격식과 계절에 따른 선택, 착용과 관리까지 형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복칼럼발행 · 2026년 9월 1일
핵심 요약
한복 치마는 겉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폭, 길이, 여밈 방식, 밑단 장식단의 유무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나뉩니다. 크게는 자락이 트여 몸을 감싸 여미는 풀치마와 원통형으로 막아 지은 통치마로 구분됩니다. 예복에는 밑단에 직금·금박 장식을 댄 스란치마와 장식단을 두 층으로 올린 대란치마가 쓰였습니다. 계절과 격식에 따라 겹의 수를 달리해 홑치마·겹치마·누비치마로 나뉘고, 겉치마를 부풀리는 무지기치마·대슘치마 같은 속치마도 함께 갖췄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치마의 형태와 특징, 상황에 따른 선택 기준을 살펴봅니다.
📌 참고 — 국립민속박물관, 국가유산청, 한복진흥센터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명칭과 분류를 정리했습니다.
01한복 치마란?
치마는 여성 한복에서 하반신을 감싸는 옷으로, 저고리와 짝을 이루는 기본 구성입니다. 넓은 폭의 천을 여러 폭 이어 붙인 뒤 윗부분에 주름을 잡아 허리에 두르는 말기에 이어 만듭니다. 말기에 달린 긴 끈을 가슴 위로 둘러 여미는 것이 전통적인 형태이며, 근대 이후에는 어깨에 걸치는 끈을 단 어깨허리 방식이 함께 쓰이게 되었습니다.
치마의 이름은 대체로 형태(자락의 트임 여부), 장식(밑단 장식단), 소재와 겹, 용도 가운데 하나를 기준으로 붙습니다. 같은 형태라도 색과 소재가 달라지면 어울리는 나이대와 상황이 달라졌고, 예복인지 일상복인지에 따라 장식의 화려함도 나뉘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옆 개념으로 스란단과 말기가 있습니다. 스란단은 치마 밑단에 덧대는 장식띠를 가리키는 말이지 치마 종류가 아니며, 말기는 치마 윗부분에서 몸에 두르는 허리 부분을 뜻합니다. 또한 겉으로 입는 겉치마와 실루엣을 위해 안에 받쳐 입는 속치마는 쓰임이 서로 다릅니다.
▲ 한복 치마의 기본 구조 — 말기·주름·밑단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체 제작 일러스트)
이런 점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치마 이름은 대개 형태·장식·소재·용도 가운데 하나를 기준으로 붙습니다.
'풀치마'와 '통치마'는 자락이 트였는지 막혔는지, 즉 여밈 방식의 차이입니다.
'스란'과 '대란'은 밑단 장식단을 한 층 댔는지 두 층 댔는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같은 형태라도 색에 따라 어울리는 나이대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겹의 수(홑·겹·누비)는 주로 계절과 관계가 있습니다.
지역과 시대, 참고 문헌에 따라 명칭과 분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참고용 정리로 보시면 됩니다.
02형태로 나눈 한복 치마의 종류
한복 치마는 자락의 트임, 밑단 장식, 겹의 구성, 쓰임을 기준으로 여러 갈래로 나뉩니다. 아래는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종류를 형태 중심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1
풀치마
뒷자락이 트여 있어 몸을 감싼 뒤 한쪽으로 여며 입는 전통적인 형태입니다. 자락을 겹쳐 두르므로 폭에 여유가 있고, 앉거나 움직일 때 자락이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모입니다. 오랫동안 일상복과 예복에 두루 쓰인 기본형으로, 넓게 퍼지는 실루엣을 만들기 좋습니다.
2
통치마
자락을 트지 않고 원통형으로 막아 지은 치마입니다. 여미는 과정이 없어 입고 벗기가 간편해, 근대 이후 학생복과 활동복, 오늘날의 생활한복에 널리 쓰였습니다. 길이를 짧게 하면 활동성이 좋아지고, 주름을 규칙적으로 잡아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스란치마
치마 밑단에 스란단이라 부르는 장식띠를 한 층 덧댄 치마입니다. 스란단에는 금박을 찍거나 직금(금실을 넣어 짠 천)으로 봉황·모란·수복 같은 길상 무늬를 넣었습니다. 예를 갖추는 자리에서 입는 반예복 성격의 옷으로 소개되며, 밑단의 장식이 시선을 아래로 모아 격을 높입니다.
4
대란치마
스란단을 아래위 두 층으로 올려 댄 치마로, 스란치마보다 한층 격식이 높은 차림에 쓰였습니다. 궁중과 상류층의 큰 예식용 복식으로 소개되며, 활옷이나 원삼 같은 예복과 함께 갖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 층의 장식단이 겹쳐 화려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줍니다.
5
무지기치마 · 대슘치마
겉치마 안에 받쳐 입어 실루엣을 부풀리는 속치마입니다. 무지기치마는 길이가 다른 짧은 치마를 세 층·다섯 층·일곱 층으로 겹쳐 밑단을 층지게 만든 것이고, 대슘치마는 풀을 빳빳하게 먹여 아래를 넓게 벌려 주는 받침치마입니다. 겉치마의 풍성한 A자 형태는 이런 속치마가 만들어 냅니다.
6
겹치마 · 누비치마
겹의 구성으로 나눈 이름입니다. 한 겹으로 지은 홑치마는 여름용 모시·삼베처럼 시원한 소재에 어울리고, 안을 받쳐 두 겹으로 지은 겹치마는 봄가을에 적합합니다. 누비치마는 두 겹 사이에 솜을 넣고 촘촘히 누벼 지어 보온성이 높아, 추운 계절의 치마로 쓰였습니다.
7
전행웃치마
큰 예식 차림에서 겉치마 위에 덧둘러 입는 웃치마로, 앞이 트인 형태에 밑단을 스란·금박으로 장식했습니다. 궁중 대례복 차림에서 층을 더해 위엄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고 소개됩니다. 오늘날에는 일상에서 보기 어렵고 주로 재현·전시에서 접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 풀치마와 통치마 — 자락이 트였는지 막혔는지에 따라 나뉩니다. (자체 제작 일러스트)
형태별 특징과 주로 쓰인 상황을 한눈에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형태·특징
주로 쓰인 상황
풀치마
자락이 트여 감싸 여밈
전통 일상복·예복에 두루
통치마
원통형으로 막아 지음
근대 이후 활동복·생활한복
스란치마
밑단 장식단 한 층
예를 갖추는 반예복 차림
대란치마
밑단 장식단 두 층
큰 예식·격식 있는 복식
누비치마
솜을 넣어 누빔
추운 계절
▲ 스란치마와 대란치마 — 밑단 금박 장식단이 한 층인지 두 층인지로 구분합니다. (자체 제작 일러스트)
겹의 구성과 소재는 대체로 계절과 맞물립니다. 계절별로 흔히 쓰인 소재와 겹 구성을 정리했습니다.
계절
대표 소재
겹 구성
봄·가을
명주 · 갑사 등
겹치마
여름
모시 · 삼베 · 항라
홑치마
겨울
명주 · 솜 누빔
누비치마 · 겹치마
사계절(생활)
면 · 혼방
통치마(홑·겹)
03상황에 따른 치마 선택
어떤 자리에서 입느냐에 따라 어울리는 형태와 색, 겹이 달라집니다. 아래는 상황별로 흔히 선택되는 방향을 정리한 참고 예시입니다.
혼례·폐백 자리 격식을 갖추는 자리에서는 다홍빛의 스란치마나 대란치마처럼 밑단 장식이 있는 치마가 흔히 쓰였습니다. 활옷·원삼 같은 예복과 색과 장식을 맞춥니다.
명절·나들이 설빔이나 나들이에는 풀치마나 통치마를 계절색으로 갖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에는 연한 색, 가을·겨울에는 짙은 색이 자주 선택됩니다.
여름 행사 모시나 삼베로 지은 홑치마가 시원합니다. 비치는 소재이므로 속치마를 함께 갖춰 실루엣과 비침을 정리합니다.
겨울 행사 누비치마나 겹치마로 보온성을 확보합니다. 두루마기 같은 겉옷과 색을 맞추면 전체 인상이 정돈됩니다.
사진 촬영 자락이 넓게 퍼지는 풀치마는 앉거나 걸을 때 풍성한 실루엣을 만들어 정적인 구도에 잘 어울립니다.
활동이 많은 자리 걷고 움직임이 많다면 원통형으로 막혀 여밈이 없는 통치마가 편합니다. 생활한복 치마도 여기에 속합니다.
참고 · 위 예시는 널리 쓰이는 일반적인 방향일 뿐, 지역과 집안,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스란치마와 대란치마를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 — 장식단이 한 층인지 두 층인지가 다릅니다.
통치마를 전통 정통 형태로만 아는 경우 — 통치마는 근대 이후 널리 퍼진 형태입니다.
계절을 고려하지 않고 겹 구성을 정하는 경우 — 여름 홑치마와 겨울 누비치마는 쓰임이 다릅니다.
속치마를 생략해 겉치마의 실루엣이나 비침이 정리되지 않는 경우.
형태의 이름과 쓰임을 먼저 구분해 두면 상황에 맞는 치마를 고르기 수월합니다.
04착용과 관리에서 살펴볼 점
치마는 폭이 넓고 주름이 많아, 입는 방식과 보관에 따라 맵시가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는 형태별 특성을 고려한 일반적인 참고 수칙입니다.
말기 방식과 어깨허리 방식 가운데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하고, 끈의 길이와 매는 위치를 맞춥니다.
풀치마는 겉자락을 가지런히 하여 한쪽으로 여미는데, 전통적으로 왼쪽으로 여미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소개되며 옷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속치마를 먼저 갖춰 실루엣과 비침을 정리한 뒤 겉치마를 입으면 형태가 안정됩니다.
허리 주름을 고르게 펴 앞뒤 폭이 치우치지 않게 정돈합니다.
모시·삼베 같은 홑치마는 구김이 잘 생기므로, 입기 전 가볍게 손질하고 앉을 때 자락을 정리합니다.
보관할 때는 접힌 자국이 오래 남지 않도록 넉넉히 걸거나 개고,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합니다.
금박·직금 장식단이 있는 스란치마·대란치마는 장식면이 눌리거나 마찰되지 않게 따로 관리합니다.
소재별 세탁·다림 표시를 확인하고, 견·모시 등 예민한 소재는 무리한 물세탁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05자주 묻는 질문
Q풀치마와 통치마는 무엇이 다른가요?
자락의 트임 여부가 다릅니다. 풀치마는 뒷자락이 트여 몸을 감싸 여미는 전통 형태이고, 통치마는 자락을 막아 원통형으로 지어 여밈 없이 입습니다. 통치마는 입고 벗기가 간편해 근대 이후 활동복과 생활한복에 널리 쓰였습니다.
Q스란치마와 대란치마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밑단 장식단(스란단)의 층수로 구분합니다. 스란치마는 장식단이 한 층, 대란치마는 두 층입니다. 두 층인 대란치마가 더 격식 있는 자리에 쓰였습니다.
Q스란단에는 어떤 무늬가 들어가나요?
봉황, 모란, 수복(壽福) 등 복과 장수를 비는 길상 무늬가 흔합니다. 금박을 찍거나 금실을 넣어 짠 직금으로 표현해 밑단이 화려해 보입니다.
Q무지기치마와 대슘치마는 왜 입나요?
겉치마의 실루엣을 부풀리기 위한 속치마입니다. 무지기치마는 길이가 다른 치마를 여러 층 겹쳐 밑단을 층지게 하고, 대슘치마는 빳빳하게 풀을 먹여 아래를 넓혀 줍니다. 겉치마의 풍성한 형태는 이런 속치마에서 나옵니다.
Q홑치마와 겹치마는 언제 입나요?
겹의 구성이 계절과 맞물립니다. 한 겹인 홑치마는 여름의 모시·삼베처럼 시원한 소재에 어울리고, 두 겹인 겹치마는 봄가을에 적합합니다. 겨울에는 솜을 넣어 누빈 누비치마가 쓰였습니다.
Q치마 색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전통적으로 나이대와 상황에 따라 흔히 쓰이는 색이 달랐습니다. 다홍은 혼례나 젊은 여성의 예장에, 남색·옥색 등은 상황에 맞춰 선택되곤 했습니다. 다만 고정된 규칙이라기보다 관습에 가깝고 지역·집안에 따라 달랐습니다.
Q어깨허리는 전통 방식인가요?
어깨에 끈을 걸치는 어깨허리는 근대 이후에 널리 퍼진 방식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말기 끈을 가슴 위로 둘러 여미는 형태가 기본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두 방식이 함께 쓰입니다.
Q생활한복 치마는 어떤 형태에 가깝나요?
대체로 여밈이 없는 통치마 계열이 많습니다. 활동성을 고려해 길이를 조절하고 면·혼방처럼 관리가 쉬운 소재를 쓰는 경우가 흔합니다.
Q치마 자락은 어느 방향으로 여미나요?
풀치마는 겉자락을 가지런히 하여 한쪽으로 여미며, 전통적으로 왼쪽으로 여미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소개됩니다. 다만 옷의 구조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옷의 착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전행웃치마는 지금도 입나요?
큰 예식용 웃치마로, 일상에서는 보기 어렵습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전통 복식 재현이나 전시, 박물관 자료에서 접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한복 치마는 폭·여밈·장식단·겹을 기준으로 이름과 쓰임이 나뉩니다.
본 글은 한복과 전통문화에 대한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지역·시대·상황·개인 취향에 따라 명칭과 분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