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의 정의와 유래, 원삼·활옷 등 다른 예복과의 차이, 형태와 구성 요소, 색과 장식에 따른 종류, 상황별로 당의가 쓰이는 모습, 착용과 관리에서 알아두면 좋은 점, 자주 묻는 질문까지 한 편에 정리했습니다.
한복칼럼발행 · 2026년 8월 24일
핵심 요약
당의(唐衣)는 조선시대 여성이 저고리 위에 덧입던 예복으로, 격식을 갖추되 대례복보다는 가벼운 소례복(小禮服)에 해당합니다. 앞뒤 자락이 허리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고 도련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것이 가장 큰 형태적 특징입니다. 궁중에서는 왕비와 왕세자빈을 비롯한 왕실 여성과 상궁 등이 평상시 예복으로 입었고, 신분과 상황에 따라 색·금박·보(補) 장식이 달랐습니다. 오늘날에는 전통 혼례의 폐백 의상, 여자아이의 돌 예복 등으로 이어져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의의 구조와 종류, 다른 예복과의 구분 기준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 참고 —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해설,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01당의란?
당의(唐衣)는 조선시대 여성 예복의 하나로, 저고리 위에 덧입는 웃옷입니다. 길이가 무릎 가까이 내려오고, 옆선이 겨드랑이 아래에서 트여 있으며, 아랫단인 도련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매 끝에는 거들지라 부르는 흰 천을 덧대어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이름의 '당(唐)'은 중국에서 유래한 양식임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기로 풀이되는데, 실제 형태는 조선에서 독자적으로 정착·발전한 옷입니다.
기록과 유물로 보면 당의는 조선 전기의 긴 저고리 형태에서 점차 분화하여, 조선 후기에 이르러 궁중과 사대부가 여성의 소례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궁중에서는 왕비·왕세자빈 등 왕실 여성이 평상시 격식을 갖출 때 입었고, 명절이나 축하 행사 같은 작은 의례에서도 착용했습니다. 민간 반가에서도 혼례 전후의 예를 갖추는 자리에서 당의를 입은 기록이 전해집니다.
헷갈리기 쉬운 옆 개념과의 차이도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원삼(圓衫)과 활옷은 혼례 등 큰 의식에 입는 대례복으로, 당의보다 길이가 길고 소매가 넓으며 격이 높습니다. 반면 당의는 그보다 한 단계 가벼운 예복입니다. 또 저고리와도 다릅니다. 저고리는 안에 입는 기본 웃옷이고, 당의는 그 위에 덧입는 옷이므로 길이·트임·도련의 곡선에서 뚜렷이 구분됩니다.
이런 점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당의는 '치마·저고리 위에 덧입는 예복'이며, 단독으로 입는 옷이 아닙니다.
당의와 원삼·활옷은 격이 다른 옷으로, 쓰이는 의식의 규모가 서로 다릅니다.
당의의 색과 금박·보 장식은 조선시대에 신분과 상황을 나타내는 표지였습니다.
계절에 따라 겹으로 지은 당의와 홑겹 당의가 따로 있었습니다.
오늘날 폐백복·돌복에서 보는 당의는 궁중 복식이 민간 예복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위 내용은 전통 복식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정보입니다.
궁중 예복 당의 — 금박과 보(補) 장식이 격식을 나타냅니다.
02당의의 형태와 구성 요소
당의 한 벌을 이루는 요소를 부분별로 나누어 보면, 이 옷이 왜 예복으로 분류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아래는 유물과 문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당의의 주요 구성입니다.
1
길과 곡선 도련
몸판에 해당하는 '길'은 앞뒤 자락이 허리 아래로 길게 내려옵니다. 아랫단인 도련은 직선이 아니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앞자락과 뒷자락의 끝이 둥글게 마무리됩니다. 이 곡선이 당의의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저고리의 짧고 직선적인 도련과 뚜렷이 대비됩니다. 걸을 때 자락이 부드럽게 흔들리도록 계산된 형태로 풀이됩니다.
2
옆트임
양 옆선은 겨드랑이 아래부터 도련까지 길게 트여 있습니다. 이 트임 덕분에 안에 입은 치마의 색이 자락 사이로 드러나며, 앉고 서는 동작도 한결 자유롭습니다. 트임 사이로 보이는 안감과 치마의 배색은 당의 차림 전체의 색 조화를 이루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형태상으로는 배자·마고자류의 짧은 덧옷과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3
소매와 거들지
소매는 팔에 여유 있게 맞는 정도의 폭으로, 원삼의 넓은 소매와는 다릅니다. 소매 끝에는 흰색 천을 덧댄 거들지를 답니다. 거들지는 손을 가지런히 모았을 때 흰 단이 드러나 정갈한 인상을 주며, 오염되면 그 부분만 갈아 달 수 있어 실용적인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흰 거들지의 유무는 당의를 알아보는 손쉬운 표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4
깃·동정·고름
깃은 저고리와 같은 방식으로 목선을 감싸고, 그 위에 흰 동정을 답니다. 여밈은 고름으로 하며, 고름의 색은 몸판과 같게 하거나 대비되는 색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안에 입은 저고리의 깃·고름과 겹쳐 보이므로, 당의 차림에서는 안팎의 색을 함께 고려해 지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밈 구조는 한복 웃옷의 기본 문법을 그대로 따릅니다.
5
금박과 문양
격을 높인 당의에는 어깨·소매·도련을 따라 금박을 찍었습니다. 문양으로는 장수와 복을 비는 글자 문양, 모란·연꽃 같은 꽃 문양, 봉황 문양 등이 쓰였습니다. 조선시대에 금박 장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금박의 유무와 범위 자체가 착용자의 신분을 드러내는 표지였습니다. 남아 있는 왕실 유물에서 정교한 금박 당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보(補) 장식
왕비·왕세자빈 등 최고 신분의 당의에는 가슴·등·양어깨에 용 문양을 수놓은 둥근 보를 달았습니다. 보는 왕실 구성원임을 나타내는 표장으로, 문양의 종류와 발톱 수 등으로 지위를 구분했습니다. 관복의 흉배가 문관·무관의 품계를 나타냈다면, 당의의 보는 왕실 여성의 지위를 나타낸 셈입니다. 보가 없는 당의는 그보다 낮은 신분의 예복이었습니다.
7
겹당의와 홑당의
당의는 계절에 따라 짓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겉감과 안감을 갖춘 겹당의를, 더운 계절에는 얇은 홑겹으로 지은 홑당의를 입었습니다. 궁중에서는 단오를 기준으로 겹당의에서 홑당의로 갈아입는 관행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소재도 계절에 맞추어 명주·사(紗) 등으로 달리했으며, 이런 계절 구분은 한복 전반의 옷 짓기 원리와 통합니다.
당의와 자주 비교되는 예복들을 한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당의
원삼
활옷
격식
소례복 — 평상시 예를 갖출 때
대례복 — 혼례 등 큰 의식
대례복 — 공주·옹주 혼례복에서 유래
형태
무릎 근처 길이, 곡선 도련, 옆트임
발목에 이르는 길이, 넓은 색동 소매
다홍 바탕에 화려한 자수, 넓은 소매
장식
금박·거들지, 신분에 따라 보 부착
색동·금박, 대대(허리띠)를 두름
모란·연꽃·십장생 등 길상 문양 자수
오늘날 쓰임
폐백복, 여아 돌 예복 등
전통 혼례복, 폐백복
전통 혼례의 신부 예복
계절과 상황에 따른 당의의 구분도 표로 정리해 둡니다.
기준
구분
내용
계절
겹당의 / 홑당의
겨울철에는 안감을 갖춘 겹당의, 여름철에는 얇은 홑당의를 입었으며 단오 무렵을 환절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해집니다.
신분
보 있는 당의 / 없는 당의
왕비·왕세자빈은 용보를 단 당의를, 그 외 궁중 여성과 반가 여성은 보 없는 당의를 입었습니다.
장식
금박 당의 / 민당의
금박을 찍은 당의는 격이 높은 차림, 장식 없는 민당의는 상대적으로 일상적인 예복 차림이었습니다.
색
초록·자적·노랑 등
초록 바탕에 자주 고름을 단 형태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자적(짙은 자주)·노랑 등도 쓰였습니다.
03색과 쓰임으로 보는 당의의 여러 모습
같은 당의라도 색·장식·입는 사람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남아 있는 유물과 기록, 그리고 오늘날의 쓰임까지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초록 당의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로, 초록 바탕에 자주색 고름과 흰 거들지를 갖춘 모습입니다. 조선 후기 궁중과 반가에서 두루 입던 대표적인 배색으로, 현재 박물관 소장 유물에서도 자주 확인됩니다. 안에 받쳐 입는 치마 색과의 조화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자적 당의 짙은 자주색으로 지은 당의로, 초록 당의보다 무게감 있는 인상을 줍니다. 왕실 여성의 예복 유물 가운데 자적 계열 당의가 전하며, 금박 장식과 어우러져 격조 높은 차림을 이루었습니다. 색 자체가 귀하게 여겨졌던 만큼 격이 높은 자리에 어울리는 옷이었습니다.
용보를 단 당의 왕비·왕세자빈의 당의에는 가슴·등·양어깨에 용 문양 보를 달았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왕실 여성이 입었던 보 부착 당의 유물이 전하며, 궁중 복식의 위계를 보여 주는 자료로 소개됩니다. 보의 문양과 개수는 착용자의 지위에 따라 달랐습니다.
여름 홑당의 얇은 사(紗) 계열 옷감으로 지은 홑겹 당의입니다. 비쳐 보일 정도로 가벼운 옷감을 써서 더위 속에서도 예를 갖출 수 있게 한 것으로, 계절에 맞추어 옷을 갈아입던 궁중의 관행을 잘 보여 줍니다. 겹당의와 형태는 같고 짓는 방식만 다릅니다.
돌 예복의 당의 오늘날 여자아이의 돌 차림에서 당의 형태의 예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색동 저고리 위에 작은 당의를 덧입히고 조바위나 굴레를 함께 갖추는 방식으로, 궁중 예복의 형식이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옷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폐백·기념 촬영의 당의 전통 혼례의 폐백 자리에서는 원삼·활옷과 함께 당의가 신부 예복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 한복을 입고 고궁이나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때 당의 차림을 택하는 경우도 있어, 예복으로서의 쓰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 · 색과 장식의 의미는 시기와 신분에 따라 달랐고, 학계에서도 세부 해석에 차이가 있습니다. 위 구분은 일반적으로 소개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개별 유물의 해석은 소장 기관의 해설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당의를 원삼·활옷과 같은 대례복으로 부르는 경우 — 당의는 그보다 격이 가벼운 소례복입니다.
당의를 저고리의 한 종류로 아는 경우 — 당의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별도의 예복입니다.
긴 배자나 마고자류 덧옷을 당의로 부르는 경우 — 곡선 도련·거들지·옆트임의 유무로 구분됩니다.
금박·보 장식을 단순한 멋내기로 이해하는 경우 — 조선시대에는 신분을 나타내는 표지였습니다.
이름과 형태를 함께 기억해 두면 예복류를 구분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04당의 차림에서 알아두면 좋은 점
당의는 여러 겹을 갖추어 입는 옷이므로, 입는 순서와 매무새·보관에 관한 기본 원리를 알아 두면 형태를 온전히 살릴 수 있습니다. 전통 복식에서 일반적으로 안내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당의는 속옷과 치마, 저고리를 먼저 갖춘 뒤 가장 겉에 덧입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안에 입는 저고리는 당의 밖으로 깃과 소매가 지저분하게 삐져나오지 않도록 길이를 맞추는 것이 보통입니다.
고름은 안에 입은 저고리 고름과 겹쳐 두툼해지지 않게, 겉 고름의 매듭을 단정히 매만집니다.
앉을 때는 앞뒤 자락을 가볍게 정리해 도련의 곡선이 구겨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들지는 흰색이라 오염이 쉽게 드러나므로, 손을 모을 때 외에는 소매 끝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금박이 있는 당의는 접는 부위에 금박이 갈라질 수 있어, 장식 부위를 피해 넓게 개거나 걸어서 보관합니다.
명주·사 계열 옷감은 습기에 약하므로, 착용 후에는 통풍이 되는 그늘에서 말린 뒤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세탁은 옷감과 장식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표시된 취급 방법이나 전문 세탁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05자주 묻는 질문
Q당의라는 이름은 왜 '당(唐)' 자를 쓰나요?
중국에서 들어온 양식임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기로 풀이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실제 형태는 조선의 저고리에서 분화해 독자적으로 정착한 옷으로, 이름의 유래와 옷의 실제 계보는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Q당의는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었나요?
기본적으로 궁중과 반가 여성의 예복이었고, 색·금박·보 장식에는 신분에 따른 제한이 있었습니다. 특히 용보를 단 당의는 왕비·왕세자빈 등 왕실 최고 신분의 여성만 입을 수 있었습니다.
Q당의와 원삼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길이와 소매를 보면 쉽게 구분됩니다. 원삼은 발목에 이르는 길이에 넓은 색동 소매를 갖춘 대례복이고, 당의는 무릎 근처 길이에 좁은 소매와 곡선 도련을 갖춘 소례복입니다. 쓰이는 의식의 격도 원삼이 더 높습니다.
Q당의 소매 끝의 흰 천은 무엇인가요?
거들지라고 부르는 덧단입니다. 손을 모았을 때 흰 단이 드러나 단정한 인상을 주며, 오염되면 그 부분만 갈아 달 수 있어 실용적인 역할도 했습니다. 거들지는 당의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표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Q당의는 여름에도 입었나요?
네, 계절에 맞추어 지어 입었습니다. 겨울에는 안감을 갖춘 겹당의를, 여름에는 얇은 사 계열 옷감으로 지은 홑당의를 입었고, 궁중에서는 단오 무렵을 기준으로 갈아입는 관행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Q당의에 다는 '보'와 관복의 '흉배'는 같은 것인가요?
역할은 비슷하지만 대상이 다릅니다. 흉배는 문무 관리의 품계를 나타내는 사각 장식이고, 보는 왕실 구성원임을 나타내는 둥근 장식입니다. 당의에 보를 달 수 있었던 것은 왕실 여성에 한정되었습니다.
Q여자아이 돌복에 당의가 쓰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의 첫 생일에 가장 격식 있는 옷을 입혀 축하하는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됩니다. 궁중 예복이던 당의의 형식이 민간의 아동 예복으로 이어져, 색동 저고리 위에 작은 당의를 덧입히는 차림이 자리 잡았습니다.
Q초록 당의에 자주 고름을 다는 배색에는 의미가 있나요?
초록과 자주는 조선 후기 여성 복식에서 널리 쓰인 전통 배색으로, 음양의 조화와 길한 의미를 담은 색 조합으로 소개됩니다. 다만 색의 상징 해석은 시기와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Q실물 당의 유물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왕실과 민간의 당의 유물을 소장·전시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의 온라인 소장품 검색에서도 당의 유물 사진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오늘날 당의를 입어 볼 수 있는 상황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통 혼례의 폐백 차림, 여자아이의 돌 차림, 고궁·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통 복식 체험이나 기념 촬영 등에서 당의 형태의 예복을 접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전통 형식 그대로 또는 간소화한 형태로 쓰입니다.
당의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조선 여성의 소례복으로, 곡선 도련·거들지·금박과 보 장식이 그 격식을 말해 주는 옷입니다.
본 글은 한복과 전통문화에 대한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지역·상황·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유물의 세부 해석은 소장 기관의 공식 해설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